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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매일 쓰는 17가지 연음 규칙: gonna, wanna, lemme, 그리고 14개

미국 영어의 일상 대화에는 수많은 축약형 발음이 존재하지만, 그중 17개의 핵심 발음만 알아도 대부분의 대화가 해결됩니다. 이건 속어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닙니다. 미국인들이 실제로 말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듣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죠. Whatcha want? 단 세 음절뿐이지만,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완벽하게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직접 소리 내어 말하려고 하면, 십중팔구 “What do you want?”를 떠올리실 거예요. 네 개의 단어, 네 개의 음절, 모든 자음을 제자리에 또박또박 짚어가면서요. 문법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역설적으로 교실에서 영어를 배웠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미국 영어를 듣는 것과 직접 말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장벽은, 상당 부분 이런 ‘축약된 발음’에서 비롯됩니다(나머지는 억양, 모음의 약화, 자주 쓰는 어휘의 차이겠죠). 일상 대화에는 tryna, sposta, betcha, finna, musta 같은 수많은 축약형이 존재하지만, 아래에 소개할 17개가 실제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원어민이라면 누구나 이 발음을 씁니다. 속어도 아니며, gonna, wanna, gotta, kinda, dunno 같은 단어는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는 이것을 **연음(reductions)**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쓰는 문장에서 자음과 모음을 깎아내어, 글자로 적으면 원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귀로 들었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소리로 만드는 방식이죠.

대본을 줄줄 읽는 듯한 어투에서 벗어나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다면, 이 목록을 꼭 기억해 두세요.

미국 영어에서는 자주 쓰는 문구를 짧고 빠르고 편안한 형태로 압축해서 발음합니다. Going togonna가 되고, Want towanna가 되며, Let melemme가 되죠. 일상에서 끊임없이 듣게 되는 핵심 연음은 대략 17개 정도입니다. 이건 속어가 아닙니다. 비즈니스 환경을 포함해 말로 하는 대화라면 어디서나 쓰이는, 미국인들의 실제 말하기 방식입니다. 연음이 어색해지는 유일한 상황은 격식 있는 글쓰기 환경뿐입니다. 연음을 그저 알아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소리 내어 말하는 법을 익힌다면, B2 레벨의 정체기를 넘어 훨씬 더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거예요.

연음(Reduction)이란 무엇인가

**연음(reduction)**이란 일상적인 문구에서만 쓰이는 구어체 축약형입니다. 종이 위가 아니라 입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발음이죠.

이 개념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축약어(contractions)**와 비교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축약어 (Contractions)연음 (Reductions)
예시don’t, won’t, I’m, can’t, you’regonna, wanna, lemme, kinda, gotta
쓰이는 곳글쓰기와 말하기 모두주로 말할 때, 그리고 비격식적인 글쓰기
”올바른” 문법인가?네, 아주 격식 있는 글을 제외하면 표준으로 쓰임말할 때는 표준, 글로 쓸 때는 비표준
사전에 있는가?자주 쓰이는 연음은 등재됨(gonna, wanna, gotta, kinda, dunno). 비격식 철자(whatcha, whaddaya, howdya)는 보통 없음
아포스트로피(’)?항상 쓰임거의 쓰지 않음

연음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뇌가 반복적인 동작을 자동화하기 때문이에요. 하루에도 수천 번씩 쓰는 문구라면 강세 없는 부분은 저절로 압축되고, 중간에 낀 자음들은 마모됩니다. Going to는 짧은 두 단어지만, Gonna는 더 짧은 한 단어니까요.

아래 17개의 연음은 일정한 패턴을 따라 그룹으로 묶어 두었습니다. 이 패턴을 한 번 이해하고 나면, 목록 전체를 기억하고 직접 발음하기가 훨씬 쉬워질 거예요.

그룹 1: 동사 + ‘to’ 연음 (5개)

to가 흔히 쓰이는 동사에 달라붙으면, 두 단어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자음이 변이됩니다. T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하고(wanna), 때로는 혀를 가볍게 튕기는 플랩 T 음(flap-T)으로 살아남기도 합니다(gotta, oughta). 참고로 이 플랩 T는 한국어 모음 사이에서 발음되는 ‘ㄹ’(예: ‘머리’나 ‘바람’)과 혀의 움직임이 똑같습니다. 또한 뒤따르는 ‘to’의 무성음 /t/ 때문에 have의 /v/가 /f/로 무성음화되어 발음되기도 하죠(hafta). 미국 구어체 영어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연음들입니다.

1. gonna: going to

  • “I’m gonna grab coffee.”
  • “She’s gonna call you back.”

⚠️ 미래의 의도를 나타내는 going to일 때만 연음이 일어납니다. “I’m gonna the store”는 틀린 문장이죠. 물리적인 이동을 뜻할 때는 원래대로 “I’m going to the store”라고 해야 합니다.

2. wanna: want to

  • “Do you wanna come?”
  • “I don’t wanna think about it.”

⚠️ want 바로 뒤에 to가 올 때만 가능합니다. 중간에 다른 단어가 끼어들면(I want her to come), 연음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I wanna her come”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3. gotta: (have) got to / have to

  • “I gotta run.”
  • “You gotta see this.”

구어체에서는 흔히 have가 아예 생략됩니다. “I’ve gotta go”보다 “I gotta go”처럼요. 물론 둘 다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들리는 소리가 바로 ‘바람’할 때의 한국어 ‘ㄹ’과 같은 플랩 T 음입니다.

4. hafta: have to

  • “I hafta finish this.”
  • “Do we hafta?”

Has tohasta로 발음됩니다. “She hasta leave by six.”

5. oughta: ought to

  • “You oughta try it.”
  • “We oughta call her.”

다른 연음들에 비해 약간 옛날 느낌이 나지만, 충고를 할 때는 여전히 흔하게 쓰입니다.

그룹 2: 의문사 + you / do (3개)

what이나 how 뒤에 do you 또는 are you가 올 때, 단어들이 부드럽게 뭉개지면서 경계가 사라집니다.

6. whatcha: what are you / what do you

  • Whatcha doing?” (= what are you doing)
  • Whatcha want?” (= what do you want)

가장 보편적인 의문사 연음입니다. are youdo you 상황 모두에 쓰일 수 있습니다.

7. whaddaya: what do you / what are you

  • Whaddaya think?” (= what do you think)
  • Whaddaya doing?” (= what are you doing)
  • Whaddaya mean?”

기능적으로는 whatcha와 거의 같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물을 때는 둘 중 아무거나 써도 괜찮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놀라거나 따져 묻는 뉘앙스는 연음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억양(끝을 올리거나 think, mean에 강세를 주는 것)에서 나옵니다.

8. howdya: how do you / how did you

  • Howdya know?”
  • Howdya do that?”

이 연음은 과거형(did you)으로도 쓰인다는 점을 눈여겨보세요. 또박또박 말할 때 과거형은 보통 j 소리가 섞여 how-DJA(/d/ + /j/ → /dʒ/)로 소리 나고, 현재형은 how-D-ya에 가깝게 들립니다. 하지만 빠른 일상 대화에서는 둘 다 똑같은 형태로 뭉개지며, 맥락을 통해 시제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룹 3: 조동사 + ‘have’ (3개)

과거형 조동사(가장 흔한 것은 should, could, would; 때로는 might, must)가 have와 결합하면, have는 비격식 철자 -a로 표기되는 소리로 쪼그라듭니다. 이 마지막 -a는 완벽한 쉬와(schwa, /ə/) 발음입니다. *sofa*의 끝에 오는 a나 *banana*의 끝 모음과 같은 소리죠. 한국어에는 이처럼 강세 없이 무너지는 중립 모음이 없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입술과 턱에 힘을 빼고 발음해야 합니다.

9. shoulda: should have

  • “I shoulda left earlier.”
  • “You shoulda seen her face.”

⚠️ 이렇게 적는 것은 비격식적인 문자 메시지 등에서만 허용됩니다. 격식 있는 글에서는 항상 should have로 써야 합니다.

10. coulda: could have

  • “We coulda made it.”
  • “He coulda warned us.”

⚠️ shoulda, coulda, woulda 이 세 가지는 모두 -of가 아니라 쉬와(schwa) 발음으로 끝납니다. “should of”라는 오타는 원어민들도 흔히 저지르는 실수로 아주 유명하죠. 강세 없는 have/əv/로 소리 나는데, 이는 강세 없는 of와 소리가 똑같아 원어민조차 헷갈리는 것입니다. 문법을 통해 영어를 배운 학습자들은 기본 단어가 have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실수를 잘 하지 않습니다.

11. woulda: would have

  • “I woulda gone.”
  • “She woulda loved it.”

주로 후회나 가정을 말할 때 쓰입니다. “I woulda called, but I lost service.” (전화하려고 했는데 서비스가 끊겼었어.)

그룹 4: ‘Of’가 들어간 연음 (3개)

일상 대화에서 of가 강세가 들어간 완벽한 /ʌv/ 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먼저 /əv/로 약화된 다음, 아예 앞 단어로 완전히 흡수되어 버리죠. 그래서 비격식 글쓰기에서는 -a로 표기되곤 합니다.

12. kinda: kind of

  • “It’s kinda weird.”
  • “I’m kinda tired.”

이 목록에서 가장 쓰임새가 유연한 연음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를 살짝 누그러뜨릴 때(kinda weird: 좀 이상하네) 쓰이기도 하고, 실제 종류를 물을 때(what kinda bread: 어떤 종류의 빵) 쓰이기도 합니다.

13. sorta: sort of

  • Sorta works.”
  • “She’s sorta my boss.”

기능적으로 kinda와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일부 원어민들은 얼버무리거나 모호하게 말할 때 sorta를 조금 더 자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she’s sorta my boss” = 내 상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복잡하네).

14. outta: out of

  • “I’m outta time.”
  • “Get outta here.”

굳어진 숙어 안에서도 연음이 일어납니다. outta the way, outta nowhere, outta my mind처럼요. 평범한 대화에서 out of가 등장하면 거의 무조건 연음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어의 ‘ㄹ’ 발음과 같은 플랩 T 음이 쓰입니다.

그룹 5: 목적격 대명사 (2개)

동사와 목적어가 합쳐져서 하나의 단어처럼 굳어진 형태들입니다. (구어체 대화에는 tell ‘em, hit ‘im, call ‘er처럼 더 많은 대명사 축약이 일어나지만, 이런 것들은 보통 한 단어로 합쳐 쓰기보다는 아포스트로피를 사용합니다.)

15. lemme: let me

  • Lemme see that.”
  • Lemme think about it.”

가벼운 비격식 표현입니다. 친구, 가족, 직장 동료, 카페 직원에게 쓰기 좋습니다. Let me는 가장 중립적인 기본형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쓰일 수 있으니,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면접, 프레젠테이션, 공식 이메일)에서는 원래 형태를 쓰세요.

16. gimme: give me

  • Gimme a second.”
  • “Just gimme the keys.”

명령문인 give의 성격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lemme보다는 뉘앙스가 조금 더 강합니다. 친한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쓰이지만, 낯선 사람에게 쓸 때는 목소리 톤이나 속도에 따라 무례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룹 6: 일상적인 부정문 (1개)

17. dunno: don’t know

  • “I dunno, ask Sara.”
  • Dunno what you mean.”

⚠️ 흔히 말끝을 내리면서 어깨를 으쓱하는 제스처와 함께 쓰이는데, 이 억양 자체가 의미의 일부입니다. 심각한 얼굴로 억양 없이 평탄하게 말하면, 불확실하다기보다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이 발음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

교과서가 going to를 가르치는 이유는, 글을 쓸 때는 going to가 맞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연음 형태는 종이 위에 적어 놓으면 오타가 났거나 글쓴이가 성의 없게 쓴 것처럼 보이죠. 그래서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이런 표현들이 모두 걸러집니다. 그 결과, 영어를 꽤 잘하는 상태로 미국에 온 학습자들조차 일상 대화에서 want to가 두 단어로 분리되어 발음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게 됩니다. 듣기와 말하기의 거대한 간극은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이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습자라도 평범한 상황에서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격식 차린’ 듯 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What are you going to do?”의 모든 음절을 살려서 발음하면 문법적으로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원어민이 편안한 대화 중에 “don’t” 대신 굳이 “do not”이라고 또박또박 끊어 말할 때 느껴지는 그 미묘한 어색함이 묻어나죠. 둘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는 사람의 대화처럼 들리고, 다른 하나는 안내방송처럼 들릴 뿐입니다.

여기서 ‘게으르다(lazy)‘는 단어의 틀을 깰 필요가 있습니다. 연음은 결코 게으른 발음이 아닙니다. 아주 자주 쓰는 문구를 발음할 때 뇌가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을 택하는 것뿐이죠. 연음을 거부한다는 건, 덜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쓴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게으른’ 패턴이야말로 유창한 패턴이며, 이것은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라 원어민 스피치의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글로 쓸 때도 연음을 써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상황연음 사용이 괜찮을까?
격식 있는 글쓰기 (업무 이메일, 에세이, 보고서)아니요, 완전한 형태(full forms)로 써야 합니다
가벼운 문자나 DM
소설이나 대본의 대사네, 캐릭터가 실제로 말하는 방식이니까요
자막과 캡션보통 네, 오디오의 소리와 일치시킬 때 특히 좋습니다
노래 가사, 곡 제목
사내 메신저 (슬랙 등)보통 네,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추면 됩니다

하지만 가벼운 글쓰기라도 지나친 사용은 금물입니다. 모든 문장에 gonnawanna를 남발하면, 글이 오히려 ‘나 원어민처럼 보이고 싶어’라고 억지로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원어민들은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연음을 적지 않습니다. 대화의 분위기가 편안해지는 딱 그만큼의 빈도로만 글에서도 연음을 씁니다.

자연스럽게 연음 연습을 시작하는 방법

가장 흔한 실수는 이 목록을 달달 외운 다음, 다음번 대화에서 어떻게든 하나씩 끼워 넣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말투가 기계적으로 변하고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죠. going to가 훨씬 자연스러웠을 맥락에 억지로 gonna를 밀어 넣게 되고, 듣는 사람도 그 어색함을 바로 알아챕니다.

훨씬 확실하고 안정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부터 시작하세요. 팟캐스트, 유튜브 영상, TV 인터뷰 등 대본 없이 진행되는 미국인들의 대화 영상을 5분짜리로 하나 고릅니다. 자막을 끄고 두 번 보면서, 들리는 모든 연음을 메모해 보세요. 보통 5분 동안 15개에서 30개 정도를 잡아낼 수 있을 겁니다.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귀에 꽂힌 문구의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세요. 눈으로 읽은 글자가 아니라 귀로 들은 소리 그대로 소리 내어 따라 해 보는 겁니다. 내가 무슨 스펠링을 말하고 있는지 머릿속으로 철자를 떠올리지 마세요. 그저 소리를 내세요.

처음에는 세 개만 골라서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gonna, wanna, gotta로 시작합니다. 이 세 가지가 입에 완전히 붙으면 lemmekinda를 추가하세요. 이것들도 자연스러워지면 나머지 연음들을 세 개씩 묶어서 차근차근 늘려가면 됩니다.

연음이 어울리는 자리에만 쓰세요. 연음은 강세가 없고 편안한 맥락에 존재하는 소리입니다. 천천히, 단호하게, 강조해서 말하는 문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I am going to make sure this is done(이 일이 확실히 처리되게 할 겁니다)라는 문장에는 완전한 going to가 어울립니다. 하지만 I’m gonna grab a coffee(커피 좀 사 올게)라는 문장에는 당연히 gonna가 제격이죠.

이렇게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17개의 연음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게 될 겁니다. 머릿속으로 want to를 번역하는 과정을 멈추고, 원어민들처럼 의식하지 않은 채 딱 맞는 맥락에서만 wanna를 구사하게 될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FAQ)

연음은 속어(slang)와 같은 건가요?

아닙니다. 속어는 어휘의 문제(lit, bet, no cap처럼 비격식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들)입니다. 반면 연음은 표준적인 문구의 발음 방식일 뿐입니다. Wannawant to를 뜻하는 속어가 아니라, want to의 구어체 표준 발음입니다. 미국의 모든 CEO, 의사, 교사들도 대화할 때는 항상 연음을 사용합니다.

연음을 쓰면 프로페셔널해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핵심 연음들(gonna, wanna, gotta, kinda)은 구직 면접, 클라이언트 프레젠테이션, CEO의 기조연설, 심지어 대통령의 연설 같은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에서도 지극히 표준적으로 쓰입니다. 오히려 이런 자리에서 연음을 억지로 꾹꾹 눌러 참으면 로봇 같거나 긴장한 사람처럼 보이지, 더 프로페셔널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조금 더 캐주얼한 연음(gimme, whatcha, dunno)은 중요한 클라이언트나 어려운 면접 자리에서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진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영역은 말하기가 아니라 보고서, 에세이, 공식 서한 같은 글쓰기입니다. 거기서는 반드시 완전한 형태(full forms)를 써야 합니다.

영국식 영어에서도 똑같이 연음이 일어나나요?

여기에 있는 형태들 대부분은 두 영어권 모두에 존재합니다. Gonna, wanna, gimme, hafta, whatcha(영국에서는 흔히 wotcha로 표기)는 영국 영어에서도 아주 흔합니다. 확실하게 미국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플랩 T 음을 기반으로 한 연음들입니다. gotta, whaddaya, outta, oughta 같은 것들이죠. 용인발음(RP)이나 표준 남부 영국 영어에서는 T 발음을 또렷하게 살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영국 영어에도 미국에서는 쓰지 않는 독자적인 축약형(innit, cup of를 줄인 cuppa 등)이 있습니다. 미국 영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플랩 T 기반의 연음들을 반드시 익혀두세요.

연음을 썼을 때 가짜처럼 들리는 걸까 걱정돼요.

너무 남발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맥락에 쓸 때만 그렇습니다. 모든 문장에 억지로 gonna를 끼워 넣으면 외워 온 티가 나지만, 원어민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자리에서 똑같이 쓰면 그저 원어민처럼 들릴 뿐입니다. “가짜처럼 들릴까 봐” 걱정된다면, 연음을 피할 것이 아니라 리스닝을 훨씬 더 많이 해서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대학 에세이나 업무 이메일에도 연음을 써도 될까요?

대학 에세이는 절대 안 됩니다. 학술적인 글쓰기에서는 반드시 완전한 형태를 유지해야 하니까요. 업무 이메일의 경우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다릅니다. 많은 IT 기업들은 사내 메신저에서는 gonnawanna를 편하게 쓰지만, 이메일로 넘어오면 다시 정식으로 풀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대화가 아닌 글쓰기 상황이라면 완전한 형태를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기본값입니다.

제 모국어에는 영어 같은 축약 발음이 없는데 어떡하죠?

사실 대부분의 언어에는 축약 발음이 있습니다. 압축되는 문구의 종류가 다를 뿐이죠. 중국어에서는 ‘모르겠다(不知道, bù zhī dào)‘를 구어체나 인터넷 용어에서 ‘不造(bù zào)‘로 줄여 쓰는데, 이는 영어의 don’t know가 *dunno*로 줄어드는 것과 똑같은 “자주 쓰는 문구의 압축” 메커니즘입니다. 스페인어도 빠른 대화에서는 음절을 탈락시키고(para quépa’qué로), 일본어에도 특유의 축약 패턴이 있죠(〜ている를 〜てる로). 한국어에서 ‘무엇을’이 ‘뭘’로, ‘마음대로’가 ‘맘대로’로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 메커니즘은 보편적입니다. 언어마다 어떤 문구가 압축되는지만 다를 뿐이죠. 지금 배우는 17가지는 단지 ‘미국 영어를 위해’ 외워야 할 세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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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음은 미국 구어체 영어의 지문과도 같습니다. 귀를 열고 미국 TV 프로그램을 10분만 시청해 보세요. 이 연음들이 수십 번씩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이 발음을 익히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도 이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페이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정에서 빠져버린 것이죠. 다음번 영어 대화에서는 이 중 세 개만 골라서 직접 시도해 보세요. 이 17개의 연음이 내 입술에 완벽히 달라붙을 때쯤이면, 여러분은 B2 레벨의 정체기를 지나 원어민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훌쩍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작성 SayWaader Editorial

SayWaader Editorial은 고급 영어 화자를 위한 발음 코치 SayWaader의 편집 목소리입니다. 교과서처럼 들리는 게 지겨워진 친구에게 해줄 말을 씁니다. 글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방법론 노트를 읽어보세요.

규칙을 읽는 건 시작이에요.
직접 하는 게 진짜 연습이에요.

선인장을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waa·der 한 모금이 간절한 표정이에요.

  • 연음 AI 피드백
    플랩 T, 연음, 축약 — 교재가 건너뛰는 부분들
  • 실제 소리 그대로 표기
    "plumber" → "PLUH-mer", "receipt" → "ruh-SEET"
  • 실생활 문장 4,000개 이상
    카페, 병원 방문, 인터넷 회사와의 실랑이
  • 문장별 5축 점수
    정확도 · 명료도 · 억양 · 강세 · 유창성